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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글입니다 ^^
마지막 알바 포스팅 후 약 6주... 뒤에야 만나 뵙게 되는군요.
사실 근 몇 주 간 컴퓨터를 만질 시간은 있었지만, 포스팅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의 귀차니즘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밀린 아르바이트 후기를 써 볼까 합니다.
대충대충 활동하다 12월 초대장도 못 받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정말로 못 받았다고 합니다.
1월 초대장은 받아야 할 텐데...
'너무 열심히 해서, 너무 빨리 끝나버린...' 이라는 소제목을 붙이고 싶은 포스팅입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너무' 열심히 해서, 예상했던 5일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알바가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ㅠㅠ
사실 3일차가 되던 날, 알바 담당자께서 오늘 일찍 퇴근을 하고, 내일부터는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유인즉슨, '알바들을 너무 많이 구했고, 일을 예상보다 빨리 끝내서'라고 하십니다.
열심히 일했더니 할 일이 사라졌다... 그리고 잘렸다.
혹시나 다음 날에도 일을 해야 하면 연락을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찍 집에 돌아와서 퍼져 있었는데... 맙소사, 다음날까지는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저녁 9시 넘어서까지 야근을 할 수도 있으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야근 알바 일당은 8만원. 오후 9시를 넘기면 시급 7500원을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일을 나가라면 굳이 나갈 수는 있었지만 그날과 다음날 컨디션이 몹시 안 좋았고... 그래서 결국 녹취 알바는 3일차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나머지... 하루를 쉬게 되었습니다.
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2일차', '3일차' 이렇게 나눈 게 꽤 후회됩니다.
녹취 알바에 대한 내용은 '1일차' 포스팅에서 거의 다 다뤘거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알바를 하면서 느꼈던 소소한 것들 위주로, 짤막짤막하게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통근 시간대의 지옥철을 삼 일간 경험하다.
우리나라의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은 지옥철로 유명하죠.
지하철을 비유해서 "깡통에 타면 기가 빨리는데..."라는 말을 하는 지인도 있더군요.
최초로 지옥철을 경험했던 건 중학교 2학년 때였을 겁니다.
잠실의 롯데월드까지 이른 오전까지 집합해야 했는데... 하필이면 이동 시간대가 출근 시간대의 정점이었습니다.
급행 지하철을 타려고 플랫폼에 내려갔는데 엄청난 사람의 수에 깜짝 놀랐고, 더불어 역에 진입한 급행 열차에 있던 엄청난 사람들의 수에 기겁했던 기억이;;
뒤에서 밀려오는 사람들에 밀려 깡통 속에 들어가서는, 환승역에서 내리기 전까지 손과 팔을 움직일 엄두를 못 냈었죠.
콩나물 시루 지하철이 뭔지... 제대로 경험했던 날이었습니다 ㅋㅋ
이번 알바를 하며 경험했던 지옥철 사진입니다.
10시 출근에 18시 칼퇴를 했기에 참된 지옥철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문제는 모든 대도시의 골칫거리라고 하죠.
우리나라도 이런 지옥과 같은 교통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주길...
음... 그리고 올해 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기숙사 배정을 못 받으면 매일 이런 지옥철을 타고 다녀야 하는 건가요?
^^ 꿀시간표가 절실합니다.
알바 구인 공고를 볼 때 근무 조건을 확실히 확인하자.
밥을 제공하는지, 아니면 자기가 직접 사 먹어야 하는지 미리 생각을 해 놔야 알바 당일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식대, 식비 별도 제공'이라는 말이 있으면 밥값을 따로 챙겨준다는 말로 해석을 하면 됩니다.
'식사 제공'이라는 말이 있으면 중식이나 석식을 챙겨준다는 말이므로, 따로 밥을 챙겨 먹을 필요가 없겠죠.
일급이나 주급으로 급여를 적어 놓고, '식대, 식비 포함' 이라는 말이 있으면, 근무 급여에 밥값까지 포함하여 계산한 총 급여가 해당 급여라는 말이므로 혼동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이 말을 간과했다가 급여 계산 시 약간의 혼동을 했습니다. 알바 구인공고를 읽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정리하겠습니다.
여튼...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는 식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첫 날에는 김밥집에서 외식을 했는데 가성비가 별로였고, 두 번째 날에는 출근길에 김밥을 사 왔는데 김밥이 부실해 꼬르륵거리는 배를 붙잡고 오후 근무를 했습니다 ㅠ
그래서 세 번째 날에는 직접 밥을 싸 왔습니다. 확실히 집밥을 싸 오니 돈도 절약하고 좋더군요 ^^
근무 시 시간이 잘 안 간다면? 시계를 없애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컴퓨터 앞에서 녹취만 하다 보니... 손과 눈이 아픈 건 둘째 치고 몹시 지루했습니다;
같은 질문에 비슷한 대답... 게다가 긴 대답으로 한 응답자의 목소리를 몇십 분씩 들어야 할 때는 정말 지겹더군요. 헤드셋 너머로 들어가 응답자의 볼을 챡! 하고 쳐 주고 싶은 기분? ㅎㅎ;
이렇게 일이 지겨울 때는 주변의 시계를 없애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기에... 그런 시간을 놓칠 염려도 없고요.
저는 아래 사진과 같이 하단표시줄 우측의 시계를 없애버렸습니다.
윈도우 XP인 건 넘어가도록 합시다
이렇게 근무하자 시간도 좀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워낙에 꿀알바였기에 근무가 끝나자 아쉬움이 크게 들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이후 일을 더 해 달라는 한 두 번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연락을 받았을 때는 다행히도 근무가 가능한 일자에 일이 있었기에, 그 때에는 허락을 받고 친구들과 함께 가서 일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연락을 받았을 때는 일을 하기 힘든 날에 일이 생겼다고 하셔서... 아쉽게도 일을 하지 못했네요 ㅠ
잠깐 일을 하는 알바생이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또 일이 생겼을 때 그 알바생에게 우선해서 연락을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급여를 주실 때 약간의 보너스를 넣어 주시기도 하는 것 같고요 ^^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알바 구직자 여러분 힘내세요!
가뜩이나 일을 구하기 힘든 겨울 방학 기간이죠 ㅠㅠ
하지만 분명히 당신에게도 금방 구직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고글의 아르바이트 후기 글은 계속됩니다~ 다음 후기 글에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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