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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글입니다.

요즘 들어 글 포스팅 간격이 몹시 뜸하죠? ㅎㅎ 열심히 글을 써야 하는데... 이놈의 귀차니즘이란...


얼마 전 공강요일에 GS25 편의점 고정아르바이트를 구직한 것을 시작으로, CU편의점 단기 아르바이트를 이어 세븐일레븐(7-ELEVEN)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야간 알바였기에 여유로운 시간이 많았고, 사실 이 원고는 알바 중 짬내서 짬내서 노트북으로 쓴 원고랍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이 편돌이 편순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할 것이고, POS기라는 커다란 기기 하나에 놀랄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그 기기 하나에 별별 기능이 다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며, 그 다음 넓든 작든 편의점 하나에 수 박스의 물류가 들어오고, 그걸 정리해야 하고, 동시에 청소와 계산과 진열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과, 어느 새 짬이 생긴 자신이 그걸 자연스래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랄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노트북 하고 책 읽으며 꿀 빨 줄 알고 지원했던 편의점 한 곳에서, 그 많은 업무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어려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GS25와 CU, 그리고 7-ELEVEN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짧든 길든 모두 해 본 有경험자로서, 앞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집중포스팅을 통해 여러분의 머릿속에 온갖 잡다한 편의점 상식들을 채워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 카테고리에서는 세븐일레븐(7-ELEVEN) 아르바이트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알바는 하루 단기알바밖에 해 본 적이 없기에, 자세한 포스팅이나 댓글질문에 대한 자세한 답변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우선, 세븐일레븐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기초, 즉 POS기 조작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븐일레븐 POS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좀 더럽죠? ㅎㅎ… 제가 단기 땜빵으로 일한 세븐일레븐 POS기의 모습입니다.

가급적 이런 곳에서 장기아르바이트를 구직하지 말도록 합시다.

각설하고, 각 키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순서는 좌측에서 우측, 상단에서 하단입니다. 자주 쓰는 키는 빨간색으로 굵게 표시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원고  쓰고 꽤 오래 지난 다음에 글을 올리는 거라, 내용이 좀 부실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설명에 들어가기 전, 키보드 사진을 확대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키보드와 평행하게 찍으면, 빛이 반사되어 몇 개 키의 글자가 안 보이더군요 ㅠ) 






공병 : 공병 매수/매도키인 것 같습니다. GS25, CU, 7-ELEVEN 3군데에서 일하면서 이거 쓰는 곳 한 곳도 못 봤습니다(공병 사거나 파는 사람도 못 봤습니다.)일단 넘어갑시다. 누르기 전 객층키를 눌러야 합니다.






서비스(캐시비 등) : 택배 접수/교통카드 충전환불/토토 판매/휴대폰 충전/지로 수납 등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누르기 전 객층키를 눌러야 합니다.








기타 거래 : 택배 상품 판매/청소년어린이 교통카드 등록/상품교환/L.POINT 카드 발급 등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누르기 전 객층키를 눌러야 합니다.







재인쇄 : 직전 거래에 대한 영수증을 출력합니다. 누르시면 지지지지직 지지지직 거리면서 영수증이 뽑혀나옵니다. 뽁 뜯어서 기록사항을 적어놓으시거나, 손님에게 건내거나 하면 됩니다. 영수증이 자동으로 나오는 곳도 있지만(CU 단기아르바이트 때에는 카드결제 시에는 영수증이 무조건 나왔습니다), 수동으로 눌러줘야 하는 곳이 더 많은 듯 싶습니다("영수증은 버려주세요~")




보류 : 진행중인 거래를 보류하고, 다른 거래를 먼저 처리하는 기능입니다. 앞 손님이 증정품을 가지러 가셨거나 할인적립카드를 꺼내시는 데 오래 걸릴 때, 혹은 상품을 다 찍어놨는데,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충전된 교통카드로 결제해달라고 하실 때 쓰시면 됩니다




Shift정산 : 시재점검키입니다. 인수인계하실 때 쓰시면 됩니다(아니면 심심하실 때).


저기에서 확정 버튼을 눌러주게 되면, 엄청나게 긴 정산결과물과 함께 POS기 메인화면(로그인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는 매일 오후 10시(아마도)에만 확정 버튼을 눌러 정산을 하고, 그 외 시간에 정산을 할 때에는 정산결과(차이금액)만 확인하고, 별도로 수기로 기록을 한 뒤, 닫기를 눌러 나가더군요.




확정 버튼을 눌러주면 정산종이가 출력되고, 이 화면으로 돌아가버립니다.






출근퇴근 : 출근퇴근 찍는 키입니다. 신기하게 GS25는 이 키를 누르고 바코드만 스캔한 뒤 확인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처리되는데, 세븐일레븐에서는 이 버튼을 누르고 분류버튼을 누른 뒤 바코드를 스캔하더군요.






중지 : 이상한 거래창 들어가셨거나 하실 때 누르시면 그 거래창이 없어집니다.






FF-MENU : 바코드가 없는 상품, 예를 들어 신문/상품권/커피 등을 판매하실 때 쓰는 키입니다. 혹은 점포에서 바코드를 안 찍고 메뉴에서 쉽게 찾도록 등록해 둔 유제품, 사탕 상품 등을 찾는 메뉴입니다. 누르기 전 객층키를 눌러야 합니다.











환전 : 누르면 가까운 은행직원이 달려와 환전을 해 줍니다… 는 농담이구요 ㅎㅎ

그냥 돈통 한 번 열리고 끝입니다.



객층 : 모든 거래의 시작이 되는 키입니다. 손님의 얼굴 보고 나이 짐작해서 찍어주시면 됩니다. 13살 키를 누르고 담배를 찍는다거나 하지만 않는다면, 아무거나 눌러주셔도 거래 진행에 영향은 없습니다. 가급적 맞게 눌러줍시다 ㅎㅎ



저널조회 : 이전 거래 내역을 조회하는 키입니다. 시간이 지난 뒤의 영수증 재발급/반품/교환 등의 업무에 사용합니다.






준비금 : 잔돈을 넣거나 할 때 시재를 맞추기 위해 쓰는 키라고 합니다만, 자세한 건 점장님께 여쭤보세요.



도중회수금 : GS25의 금고입금과 같은 키입니다. 돈통에서 돈을 빼 금고에 입금할 때 사용하는 키입니다.






반품 : 반품을 할 때 사용하는 키인데, 반품하실 상품을 찍으시면 안 되고, 반품하실 상품의 거래영수증의 바코드를 찍어주셔야 합니다.


국세청 정책변경으로 인해서라며 경고가 뜨기에, GS25처럼 상품 바코드를 찍어 반품하실 수 없습니다! ㅠㅠ 대신, 기타거래에서 동일금액의 상품으로 교환은 가능합니다!

다만, 이 방법을 쓰시면 나중에 반품을 해 드리고 돈을 돌려드려야 할 때 겁-나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교환 영수증을 찍어도 이 영수증으로는 반품이 안 된다며 반품이 안 되는 초유의 사태를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ㅠ 꼼수를 썼지만 그랬더니 상품 재고가 꼬이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어찌어찌 해결은 했습니다만(정확한 방법은 기억이 안 나네요), 이런 경험 하고 싶지 않으시면 그냥 저널조회에서 영수증 찾아서 반품해드립시다...



수량 : 한 번 눌러주면 선택된 상품의 수량이 1개씩 증가하고, 숫자를 누르고 수량을 누르면 해당 숫자만큼으로 수량이 변경됩니다.


PLU : 상품 바코드가 읽히지 않을 때, 숫자로 직접 입력하고 이 키를 눌러주시면 상품이 등록됩니다.


비닐봉투 : 누르면 20원짜리 비닐봉투 값이 추가됩니다. 다만 근무했던 편의점들에서는 모두 비닐봉투를 무료로 제공하더군요. 누르기 전 객층키를 눌러야 합니다.


할인 : 뭐죠 이건?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습니다. GS25에서는 POS기할인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더군요. 역시 써 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가격변경 : 역시 써 본 적이 없습니다.


일괄취소/지정취소 : 같이 묶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상품 A와 B를 등록해 두었을 때, A를 클릭하고 지정취소키를 누르면 그 상품만 등록취소되고, 일괄취소버튼을 누르시면 모든 등록된 상품이 취소되며 돈통이 한 번 열렸다 닫힙니다.


상품조회 : 상품의 재고수량/판매수량/입고예정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메시지 송신 : 단기알바여서 그런지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습니다.





수표 조회 : 수표 받으시면 쓰시면 됩니다. 들어가서 모든 걸 다 입력하면 해당 수표를 받은 것으로 등록된다고 어디서 들은 것 같습니다. 그냥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적고 전화번호가 본인 것인지만 확인하는 경우도 있고, 점포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으니 확인해보세요. 위조수표 여부는 이걸로 파악 가능할 듯 싶습니다.






포인트 적립 : L.POINT 등 포인트를 적립해주실 때 쓰시면 됩니다.








쿠폰 : 뭐죠 이건… 이건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습니다.








소계 : 원래 세븐일레븐에서는 할인 상품,증정 상품을 줘야 하면, 상품 등록을 마친 뒤 이 키를 눌러줘야 금액이 할인된 금액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근데 요즘은 아니네요. 직접 해 보니, 그냥 별도 조작 없이 상품 등록과 결제 진행하시면 자동으로 할인 상품과 증정 상품 가격이 할인되어 결제됩니다.





기타 결제 : GS25의 통합 결제와 유사한 키입니다. 교통카드 결제/포인트 할인과 함께 진행되는 결제/티페이 결제/서울급식카드 결제 등을 하실 때 쓰시면 되는 키입니다. 조심해야 하는 것은, 포인트 사용 결제(멤버쉽 사용 시) GS25처럼 상품을 찍고 '멤버쉽 할인/적립'버튼을 클릭해 멤버쉽을 등록하는 게 아니라, 상품을 찍고 기타 결제>포인트 사용 결제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타 결제 > 교통카드 결제




기타 결제>포인트 사용 결제 화면입니다.




하루 단기알바였음에도 T-PAY를 두 번 해 드렸습니다. 쓰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더군요.





상품권 결제 : 상품권으로 상품 결제할 때 쓰시면 되는 키입니다.






현금(합계) : 상품 현금결제 시 눌러주시면 됩니다. 암산하기 싫으시면 받은 돈 액수 입력 이후 눌러주시면 됩니다. 이후 뜨는 창에서 ‘닫기’버튼을 눌러주셔야 결제가 완료되고 돈통이 열립니다.




신용카드 : 상품 신용카드 결제 시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냥 카드 긁어주셔도 됩니다. 제가 일하던 곳에서는 5만원 무서명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어, 100원어치를 사도 카드결제 시 서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이상으로 7-ELEVEN POS기 설명편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아마 세븐일레븐 단기알바를 또 하게 되지 않는 이상, 세븐일레븐 카테고리 후속글은 올라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


저는 세븐일레븐 POS기 시스템은 직관적이지도 못하고, 조작하기도 불편하고, UI가 예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POS기 메뉴와 시스템이 직관적이지 못합니다! 마치 글로만 채운 PPT 같은 느낌? 뭐라는지는 알겠는데, 한 번에 이해되지가 않습니다!



좋아요, 거래를 시작하기 전 객층을 입력해야 한다는 걸 저런 표로 띄워주는 건 좋습니다. 객층키 누르는 걸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도대체 '영수액'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뭔가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격이 얼마가 할인되서 이만큼의 영수액을 내야 해."이런 말을 쓰던가요? 차라리 '금액'이라는 표현을 썼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왜 비고항목이랑 할인항목으로 두 개를 만들어놓은 걸까요? 비고항목에는 증정상품임을 알리기 위해, 할인항목에는 '수입맥주 4개 만원'과 같은 세일이벤트일 때 할인된 가격을 표시하기 위함인가요? 차라리 할인항목을 없애고, 비고항목에 모두 집어넣는게 낫지 않을까요?


바로가기가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이 때문에 조작이 불편해졌습니다. 


백스페이스키가 없고, 지우려면 터치해서 블록을 지정한 뒤 숫자키를 눌러 CLEAR상태를 만들어 새로 입력해야 하는 점도 답답합니다.


UI도 대충 만든 티가 납니다. 정말 예쁘지가 않습니다. GS25 POS기와 비교해보시죠.



출처 : http://blog.naver.com/rlacofls63/220081245758

정기적으로 일하는 곳에서 이렇게 찍은 사진이 없더군요.


훨씬 직관적입니다.


FF Menu로 퉁쳐놓지 않고, 중분류를 해 우측에 버튼을 따로 만들어놨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내려마시는 커피 1잔을 팔려면 : 객층 > FF MENU > 커피 > 커피종류 선택 > 결제

GS25에서 내려마시는 커피 1잔을 팔려면 : 객층 > 식품 > 커피 종류 선택 > 결제

대분류에 다 몰아넣기보다는, 중분류로 나누어 버튼을 만들어둔 게 훨씬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자주 쓰는 메뉴는 하단의 바로가기로 바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알림/지시사항은 가운데에 위치시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었고,

쓸데없는 잡다한 글씨들은 날려서 훨씬 보기 편합니다.


제가 GS25 포스기에 익숙해져서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GS25 포스기는 처음 만질 때도 크게 어렵지 않았고, CU 포스기는 몇 번 조작해 보고는 대부분의 기능을 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반면 7-ELEVEN 포스기는 직관적이지 않고 분류도 체계적이지 않아, 처음에도 다소 다루기 힘들었고 익숙해진 뒤에도 상품계산속도가 느렸습니다.


쓰다 보니 세븐일레븐 포스기 까는 글로 귀결되는 느낌이 조금 듭니다만, 궁금하시다면 직접 다뤄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도... ㅎㅎ



여튼! 이상으로 세븐일레븐 POS기 설명편을 정말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단의 하트 버튼 한 번씩 꾸욱-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gogglestory@tistory.com이나 댓글로 문의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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