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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말

이번달이면 상말이다. 곧 병장이라는 말이다.

병의 長 , 이제 선임 중 두려운 이는 없다.

슬슬 동기들과의 대화에 <말년>이 진지해졌다.

군생활은 익숙하고, 굴러가는 모양새가 보인다.

<짬>을 먹었음을 자각한 지는 꽤 됐다.

 

익숙했던 선임들이 떠났다.

<일병 고글의 근황>에 등장한 손 상병은 교환학생 준비중이고,

신병과 보드게임을 해 줬던 이 상병은 좀 전에 직장에서 퇴근했다.

오늘의 나는 후임들에게 있어 손 상병이고, 이 상병이다.

 

공부

CPA는 나중에 따려고 한다.

올해 봄 일말의 소동이 있었고, 그로 인해 심한 마음고생과 회의감을 느꼈다.

그 이후, 이전부터 계속 고민하던 <편입> 공부를 저번달 중순부터 시작했다.

군대 내에 편입 공부에 도움 받을 마음씨 좋고 똑똑한 후임이 있어 다행이다.

수학에 손 안 댄지 1년이 넘어서일까,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다.

 

조고각하(照顧脚下)

그러던 중 궁금한 점을 찾아보기 위해 들어온 사지방에서

지난 달의 추억에 잠시 심취해 본다.

상병 고글은 이런 사람이었구나

말하는 걸 좋아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그런 이었구나 싶다.

현실의 내가 잠깐 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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