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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의 잡담

요즘 근황

고글 2017. 10. 10. 22:04

#1. 한없는 내리막길 같이 느껴진다.

인간관계도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대학 친구들은 왜인지 여전히 어색하고, 좋아하던 그녀는 고백을 받아 연애를 시작했다.

작년의 대학생활은 어리숙함과 호기로움으로 가득했고, 다양한 대외활동과 공모전은 나에게 있어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이었다.

하지만 요즈음 대부분의 활동은 그만두었고, 특히나 연말의 시험 부담 때문에 공부만 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 너무나 지루하다.


#2. 사실, 연말에 편입 시험을 보려고 한다. 다른 대학교에서 더 큰 꿈을 꾸고 싶은 소망 탓이다.

아니, 실은 입학 때부터 느껴왔던 지금의 대학교에 대한 괴리감 때문일까.

어찌됐든 분명 내가 원해서 하는 공부인데, 왜 이렇게 답답한 마음과 공허함만 가득할까.


#3. 미래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정말 다양한 생각이 든다. 창업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아무런 기술력과 자본금 없이 처음부터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을까?

행정고시를 보고 싶다가도 죽을 때까지 공무에만 전념하며 관료주의적인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공기업이나 사기업에 입사하자니 죽을 때까지 월급쟁이가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로스쿨에 진학해 검사가 되고 싶은 꿈도 있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기를 알기에.

먼 나라로 떠나 국제적인 활동을 해 보고 싶기도 하나, 얼마 전부터 든 생각이에 자욱한 안개에 가린 듯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다.


#4. 우울증이 의심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니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의 삶에 대한 극렬한 불만족 때문인지.

마치 강렬한 불빛을 찾아 헤매던 나방처럼, 어두컴컴한 삶 속에서 목표를 잃은 듯 하다.


#5.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자욱한 안개가 앞에 가득하지만, 더듬더듬 기어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이 앞인지, 뒤인지, 매일이 헷갈림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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