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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를 휩쓰는 에볼라 바이러스, 왜 위험할까




2014년 2월, 기니에서 최초로 에볼라 출혈열[각주:1] 이 발병한 다음, 그저께인 7월 28일까지 서아프리카에서 120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각주:2], 그 중 672명이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각주:3] 

 에볼라 바이러스가 도대체 무엇이고 이번 대유행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증상과 치료법, 예방법, 그리고 국내 유행 가능성까지 한 번에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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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Ebola virus)는 에볼라 출혈열(Ebola hemorrhagic fever)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한 종류를 의미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다섯 가지 아형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번 서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에볼라 대유행의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볼라 자이르형'이라고 합니다.

세간에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공기전염설'은 '에볼라 레스턴형'만의 특징이며, 이 아형은 인간에게 해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각주:4]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최초발병과 전파







최초발병은 2014년 2월, 서아프리카 기니지역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014년 3월 25일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14년 3월 24일 기준으로 기니의 네 지역인 구에케두구(Guekedou), 메센타(Macenta), 은제레코레(Nzerekore), 키시도구(Kissidougou)에서 에볼라 발병을 확인하였고, 86명의 감염자에 5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후 지속적인 전파와 감염, 사망으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2014년 7월 28일 기준 감염의심환자 1201명, 그 중 814명이 감염확인이 되었으며, 672명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각국별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니(Guinea)

감염자 : 427명

사망자 : 319명

실험실에서 확인된 감염확인자: 311명


라이베리아(Liberia)

감염자 : 249명

사망자 : 129명

실험실에서 확인된 감염확인자 : 84명



시에라리온(Sierra Leone)

감염자 : 525명

사망자 : 224명

실험실에서 확인된 감염확인자 : 419명 


나이지리아(Nigeria)

감염자 : 1명

사망자 : 1명

실험실에서 확인된 감염확인자 : 1명


수치는 2014년 10월 말 이후로 업데이트하지 않았습니다.

최신 수치는 각주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왜 이번 에볼라 유행은 위험한가


1. 대도시에서, 그것도 세 개국 대도시에서 발생한 에볼라.

에볼라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는 심각한 바이러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로 퍼지지 않았던 이유는 짧은 잠복기와 높은 치사율 때문입니다. 걸려도 금방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자의 대부분이 사망하기에, 멀리멀리 퍼질 여유가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지금까지 있었던 대부분의 에볼라 출혈열은 넓게 퍼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교통망이 발달하지 않은 좁은 촌락에 발병한 뒤, 그 지역 거주민들만 감염된 후 사망하여 종결되는, 좁고 짧은 형태로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에볼라 유행은 다릅니다. 교통망이 발달되었고 인구이동이 잦으며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감염자 중 한 명이 나이지리아로 이동한 뒤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앞으로도 주변국가로 에볼라가 퍼질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2. 에볼라 경험이 없는 서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유행

에볼라 발생은 주로 중부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에볼라 치료 경험이 없는 서아프리카에서의 애볼라 발병은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에볼라 발



이번 유행 이전에 있었던 기록된 에볼라 발병 중 가장 최근 건은

2012년에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있었던 에볼라 발병입니다.

CDC에 의하면, 지금까지 있었던 가장 최악의 에볼라 발병은 1976년에 자이르(Zaire)(현재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있었던 건으로, 318명 감염에 280명 사망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2000년에는 우간다에서 425명의 감염자 중 2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하네요..[각주:5]



(현재 에볼라가 유행중인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감염경로



시신 또는 환자와의 긴밀한 직접접촉, 피와 같은 체액과의 접촉, 땀과 같은 분비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고 합니다.





에볼라 증상


잠복기 : 감염 후 1주일간의 잠복기


발병 초기 : 고열(38.8도 이상), 심한 두통, 현기증, 근육통, 가슴 통증, 복통, 무력감과 피로감, 오심(가슴이 울렁거리며 구역질이 나며 신물이 올라옴)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이질,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병 중기 : 설사, 혈변(피똥), 토혈(피를 토함), 충혈, 점상 출혈반, 자반, 발진, (저혈압, 빈맥, 혈액 공급의 장애로 인한) 장기손상, 단백뇨, 코피와 같은 점막출혈, (응고지연으로 인해) 출혈이 잘 일어남


발병 후기(사망) : 초기 증상이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7~14일 이후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나 장기부전으로 사망




에볼라 치료법



없습니다.

단순히 증세를 완화하기 위한 대증요법만 존재합니다.




에볼라 예방법



우선, 에볼라는 백신이 없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감염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모든 질병들처럼, 기본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손을 자주 씻고 타인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에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지요.

해외에 계시다면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히나, 서아프리카에 계시다면 에볼라 발병지역에는 출입하면 안 됩니다.

혹시나 에볼라로 사망한 시체를 발견하셨을 경우, 절대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시면 안 됩니다.



에볼라 국내 유입 가능성



다행히도 근접국이 아닌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다른 대륙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는 소식도 없으며, 그럴 가능성도 적다고 합니다.


이렇듯, 에볼라 국내유입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교통망이 발달한 대도시에서 발생한 에볼라입니다. 바이러스 잠복기인 감염자가 여객기를 통해 국내로 들어온 뒤, 바이러스가 퍼지게 될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잠복기인 감염자에서는 고열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입국장에서 진행하는 체온검사에서도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바이러스 국내 유입에 대한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을 테니,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바입니다. 앞으로의 관련 뉴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1. 언론과 블로그 글을 보면 에볼라 바이러스와 에볼라 출혈열을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띕니다. 병명은 에볼라 출혈열이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 병을 일으키는 4개의 바이러스{분디부교 바이러스(BDBV), 에볼라 바이러스(EVOB), 수단 바이러스(SUDV), 타이 포레스트 바이러스(TAFV)} 중 하나입니다. [본문으로]
  2. 감염확인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814명입니다. [본문으로]
  3. 감염의심자, 감염확인자, 사망자에 대한 수치는 CDC 공식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WHO발표자료라고 합니다. http://www.cdc.gov/vhf/ebola/outbreaks/guinea/index.html?s_cid=cdc_homepage_whatsnew_001 [본문으로]
  4. 에볼라 바이러스의 자세한 특징과 다섯 가지 아형에 대한 상세설명은 http://ko.wikipedia.org/wiki/%EC%97%90%EB%B3%BC%EB%9D%BC_%EB%B0%94%EC%9D%B4%EB%9F%AC%EC%8A%A4 에 잘 나와있습니다. [본문으로]
  5. 자료참고 : http://edition.cnn.com/2014/03/27/world/ebola-virus-explainer/index.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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