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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서로 사랑하던 사람과의 이별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처음 이 노래를 비 오던 정자에서 처음 들었을 때, 왜 그리 마음이 애잔해지고 쌀쌀해졌던걸까.
좋아하던 사람을 이전만큼 자주 볼 수 없으리라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새벽 전철 안에서 이 노래를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난다.

<가사>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 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 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떻게 해야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떻게 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를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댈 만난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 정돈데 

그대는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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