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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바쁘게 캠프 준비를 하던 여름방학. 그 탓에 여행은 갈 수 없었다.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자는 꿈이 무색하게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 각종 공모전으로 바쁘던 삶.

그런 나에게 부모님은 마카오행 항공권과 몇 십만원의 특별 용돈을 챙겨주셨다.

젊을 때 이곳저곳을 다니며 경험을 쌓으라는 당신의 뜻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여행기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당시 수중에 돈은 장학금과 대외활동 상금으로 넉넉했던 편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용돈을 챙겨주셨던 이유는 궁핍하게 다니지 말라는 뜻이셨을까.


 다소 비싼 가격에 항공권 예매를 마쳤다.

사실 항공권 예매를 생각하면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17년 겨울에 여름 여행을 목표로 미국 항공권 예매를 간 보다가, 중국동방항공 항공권이 58만원에서 65만원이던가 70만원으로 튀어 버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여행을 포기해버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멍청한 짓이었다!

아무튼... 티웨이 5천원 할인을 받아 약 36만 5천원에 인천-마카오 왕복 항공권 예매를 마쳤다.

와... 근데 지금 보니 출국 나흘 전에 예매했구나 ㅋㅋㅋ 진짜 비싸게 급하게 항공권 예매를 마쳤구나 싶다.


 당시 컴활 시험을 보고 출국할 생각이었는데, 워낙에 급박하게 잡힌 출국 일정이라서 시험포기까지 해 가며 계획을 짰던 기억이 난다.

네이버 카페 '포에버홍콩(=포홍)'에 가입해 정신없이 다른 사람 일정표를 둘러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가이드북으로 급하게 밤새 엑셀로 계획표를 만들었다 ㅋㅋ

출국 당일에도 맛집 검색을 하다 부모님 차를 타고 집 앞 지하철역까지 간 다음, 인천공항에 공항철도로 도착했다.

열차가 공항에 도착하자... 진짜 여행간다는 느낌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사실 이렇게 일정을 짜다 보니 출국 직전까지도 ㅋㅋ 무진장 정신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출국 전날에 은행 가서 환전하자! 라는 생각으로 환율 50% 우대를 받을 생각에 일정표 짜고 있었는데

전날에 홍콩 달러 환전신청을 하러 국민은행 앱 리브에 접속해보니!!

OMG;; 미국달러랑 엔화랑 위안화? 그런 돈을 빼고는 신청 이후 이틀 뒤부터 수령이 된다는 것이었따 ㅋㅋ 미춌

결국... 360USD는 리브 90% 환율우대 환전으로(집에 있던 49USD도 들고 갔다), 인천공항에서 현장환전으로 360HKD를 환전했다.

미국 달러는 현지 청킹맨션에서 이중환전할 생각이었다.

근데 한 열한 달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시중은행에서 홍콩달러 환율우대 없이 바꾸면 되는 거 아니었나? 왜 공항에서 바꿨지;;(<<-바보)

도착해서 바로 야간버스를 타야 했기에 10HKD 하나짜리 권종을 챙겼다. 참고로 마카오 버스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다.

짤랑짤랑거리는 동전이 싫었기에 쿨하게 환전소 기부함에 넣고 왔는데, 홍콩 현지에서 동전 땜에 종일 딸랑딸랑거린 건 함정이다.



인천공항은 언제나 붐빈다. 내년 1월에 제 2 여객터미널이 문을 연다던데 거기는 어떤 모습일까?



비행기 타러 가는 길. 이제 탑승이다.

아쉽게도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은 아래 사진 한 장밖에 없다.

포스팅 생각을 그 때는 못했나 보다.



터미널로 이동 중

Aeroporto 어쩌구... 포르투갈어다. 마카오가 한 때 포르투갈의 식민지었기 때문.

좀 스포일러이긴 한데, 이 글자를 알아서 마카오 시내에서 공항으로 올 수 있었다!! 

불행히도... 한자는 진짜 잼병이라 좌측의 한자는 뭔지 1도 모르긋다. 



Welcome to Macau International Airport 

저길 지나 밖으로 나가면 마카오 땅이다.

직원에게 Hello를 읊조리며 여권을 내밀었는데 아무 말이 없다.

사실 이전에 베트남 가서 웃으며 Hello를 말했는데 직원 얼굴이 굳었던 기억이 나서 좀 쫄았다... 부들부들



새벽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가게 문도 많이 닫았다.

10HKD를 4.2MOP(마카오 돈 단위 파티카. 참고로 1HKD와 1MOP는 거의거의 같게 취급된다)를 넣을 생각은 없었다.

원래는 자동판매기에서 음료 하나 뽑고 돈을 바꿀 생각이었지만, 자동판매기가 HKD를 먹지 않는다... ㅠㅠ 게다가 꽤나 비쌌다.

옆에 있는 유심판매기는 내 계획과는 좀 다른 유심인 듯 했다. 홍콩+마카오 유심인데다가 가격은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암튼 맘에 안 들었다. 결국 옆에 있던 환전소를 빤히 쳐다봤다.

돈을 세고 있던 것으로 보아 문을 닫을 모양이었던 것 같은데, 사정을 말하자 잠시 쳐다보더니 5MOP? 5HKD 두 개를 줬다.

딸랑 딸랑. 이제 버스를 타러 가자.



 택시가 참 많다. 돈이 없는 거지는 아니지만 택시는 내게 사치이다.

야간버스가 있는 것을 알기에 버스를 타러 갔다.

공항에서 노숙을 할까 했는데, 작은 마카오 공항에서 인천공항의 안락함을 기대하는 건 과한 욕심이다.

결국 공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시아 부티크 인 호텔(亚洲精品旅馆))을 예약했다.

N2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안 가 하차해서(Oficinas Do Aeroporto(Airport Warehouse) -> Estrada Governador Nobre De Carvalho) 조금 걸어가면 되었다. 숙박비는 HKD 450(약 7만원/1박).


참고로 마카오에는 서울의 올빼미버스처럼 야간 버스가 많다. N으로 시작하는 버스.

버스에서도 MOP와 HKD가 혼용된다(사실상 화폐 가치가 거의 같기 때문에).

지금 찾아보니 1HKD = 1.03MOP이다. 홍콩달러의 가치가 좀 더 높기 때문에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손해는 아니다. 왔다갔다를 많이도 하고...


 그런데 버스를 타러 가는데, 정류장이 어디 있는지는 알겠는데 그러려면 공항 도로를 가로질러 걸어가야 했다! ㅠㅠ

새벽이라 길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정류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Warehouse...여서 개도 짖고 바로 옆이 주기장이고 격납고고 공항 주차장에 컨테이너도 있고 그래서 좀 많이 쫄았다. 공장지대같이 생겨서.

구글 로드맵으로 좀 으슥한 곳임을 확인했지만 접근이 막막하자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인터넷도 제대로 안 되고. 유심도 없고.

그런데 기지를 발휘해 공항 버스 타는 곳으로 가 봤는데... 워후!! 여기에도 N2 버스가 멈춘다! 다행쓰

구글지도에도 여기가 떴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마카오 시내로 돌아나가기 전 공항도 경유하는 듯 했다.

노선도로 포르투갈어를 대충대충 읽어가며 방향을 확인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한 서양인 여자를 봤다.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는데 마카오 국적이었나? 마카오로 교환학생을 왔던가?

기억도 이제는 가물가물하다. 암튼 몇 마디 하다가 그만뒀다.



버스 운전기사... 마치 한국 시내버스를 탄 듯 했다.

로터리를 감속 없이 돌아나가는 바람에 캐리어 하나 붙잡고 몇 정거장 가는 데 죽는 줄 알았다 ㅠㅠㅠ

버스에서 내리자 어두컴컴해서 많이 쫄렸는데, 개까지 짖고 ㅠㅠ 그래도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다.

근데 호텔의 위치가 진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가지고 헤매고 있던 도중 경찰 한 팀이 지나가길래! 영어로 길을 물어 위치를 알아냈다.

한밤중이라 잘 몰랐는데 이 호텔 근처도 마카오 볼거리 중 하나였던 것 같다.



24시간 프론트 데스크. 보증금을 맡기라길래 우선 100USD를 맡기고 방으로 올라갔다.

담배냄새가 좀 났지만... 후와 그래도

드디어 마카오다!!!!!!! 오예!!!!

그것도... 혼자서!!! 마카오에 무사히 도착했다니!!! 웃음이 피식피식 나왔다.

도착하니 새벽 2시 반.

샤워 한 번 하고 침대에 누워서 혼자 실실대다가 자버렸다.



제니퍼 로페즈의 Get on the Floor가 요란히 울려퍼졌지만 지쳐 나가떨어진 상태에서 아침 7시의 기상은 너무 이른 거였을까.

일어나니 아침 10시 즈음이었다 ㅠㅠ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러 갔다. 가는 길의 마카오는 따뜻하고 조용한데다가 분위기가 마치 유럽의 한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지상전철을 건설하던 중이었을까?

별 생각 없이 걸으며 아침은 자연스럽게 걸러버렸다.

MT1 버스를 타고 Piscina Olimpica 정류장에서 Terminal Maritmo Provisorio로 향했다.



마카오 <-> 홍콩 페리는 코타이젯과 어디 한 군데에서 운행한다.

극성수기가 아닌 이상 굳이 미리 예매할 필요는 없는 듯 했다. 

타이파 임시 터미널에서 11:30 셩완행 페리를 탔다. 그런데 알고 보니 15분 뒤에 구룡행 페리가 출발하더라 ㅠㅠ

숙소가 구룡 근처였기에 구룡행 페리를 타는 게 나았는데... 아무튼! 페리를 타러 걸어가는 길.

참고로 마카오와 홍콩은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지만 출입국 심사는 필요하다. 그냥 확인하는 정도.




발권하면 좌석을 지정해준다.

이제 홍콩이다!

 


물보라를 튀기며 홍콩으로 향한다.



서서히 홍콩의 도심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홍콩이다!!!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걸어나갔다.

한참을 걸어가는 길. 이제 홍콩이구나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Central의 고층 빌딩들이 나를 맞이했다.


지하철역에서 옥토퍼스 카드를 사고 충전을 한 다음, 숙소로 향했다.




13시 13분의 기록

지하철을 타러 걸어가는 길.





홍콩에서의 숙소는 팬다 호스텔이었다.

3박에 HKD 354.54로 한화로 약 55,000\이다.

청킹맨션 같은 이상한 곳에 위치하지는 않아, 부킹닷컴에서 냉큼 예약했다.


직원은 친절하고, 로비의 벽을 보니 한글로 된 메모도 붙어있었다.

직원이 잠시만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마이갓

숙박비로 354.54HKD를 현장에서 내야 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예약할 때 부모님 카드로 예약해서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노쇼나 보증금 확보를 위해 신용카드만 확보해 놓는 듯 했다.

으앜... 예상치 못하게 코스가 꼬였다! 원래는 체크인을 하고 환전을 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일단 짐을 맡기고 청킹맨션으로 향했다.


청킹맨션의 사진은 아쉽게도 없는데, 구룡성채라고 아는가?

구룡성채의 하위버전이다... ㅎㅎㅎ

쫄려서 깊숙히는 못 들어갔는데, 앞을 지나가면 히스페닉계? 흑인? 들이 손목에 찬 시계를 흔들면서

롤뤡스! 롤뤡스! 싸요! 짝퉁! 을 외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씹고 쿨하게 들어간다.


겉보기와는 달리 안이 썩어들어가고 있지는 않다.

앞에 히스페닉계와 흑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조금 두렵긴 한데, 그냥 들어가면 된다.

안에 들어가면 환전소도 있고 유심매장도 있다.

환전소는 입구에 있는 데가 가장 환율이 안 좋고, 좀만 들어가면 확 좋아진다.

입구에서는 1USD에 7.70 HKD. 안 쪽에 있는 Wall Street 환전소에서 고액권은 7.74, 소액권은 7.70에 환전했다. 

총 400 USD를 3,094HKD로 환전.


환전을 하는 김에 바로 옆에 있는 유심매장을 흝어봤다.

직원이 오라고 오라고 부르길래 가판대 앞으로 갔는데, 


유쓈?

예쓰

기브 미 유어 풘

오케이


풘을 가져가더니 혼자서 유심을 바꿔낀다 ㅠㅠㅠ

쫄아서 그냥 구경했다.

유심매장은 환전소처럼 간을 볼 생각은 못했나 보다.


유심값 98HKD에 요금충전 100HKD로 총 10일 4G 무제한 요금제 198HKD가 나갔다.

나중에 호스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바가지는 아니라고 하는데 ㅋㅋ

유쾌하진 않군. 원래는 88HKD를 생각했기에.


호스텔에 다시 가니 내 방이 공사중이라더라

말이 안 통해서 직원이 벽에 못을 대고

땅 땅 땅! 이러면서 못 박는 흉내를 내는뎈ㅋㅋㅋ 엌ㅋㅋㅋ

역시 바디랭귀지는 갓갓이다.

암튼 그래서 딴 곳으로 방을 옮겨줘서 그 쪽으로 갔다.



마제스틱 하우스

3박을 잘 부탁해

이 사진은 14:52에 찍었다. 일정이 딜레이되도 너무 딜레이됐다.

숙소는 어떻게 생겼냐하면...




한 자리에 서서 앞뒤로 찍은 사진이다. 많이 답답하다.

첫 날 밤에는 독일인 친구가 룸메여서 이야기를 나눴다만, 둘째 날 밤에는 얼굴 보지도 못한 룸메 한 명, 셋째 날 밤에도 얼굴도 못 본 룸메 한 명이 끝이었다.

4번 침대가 내 침대이다.



화장실은 딱 이 크기!

샴푸와 린스였나 물비누였나가 있고, 샤워기는 세면대 옆에 달려있다 ㅠㅠ

흑흑흑흑흐르르르루ㅜㅜㅜㅠㅠ 그래도 싸니까! 싸다며 나를 위로했돠


확실히 여행은 2명~4명 정도 짝 먹고 가면 참 좋다.

숙박도 호텔 같은 데 잡아서 N빵하면... 사실 특가로 잡으면 호스텔이랑 별 차이 안 날 듯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자

원래 핰 카 헛(Hak Ka Hut)에 가려 했는데, 망했다.

결국 엘리자베스 케밥? 을 먹으러 갔다.




커피 한 잔과 케밥을 먹었는데, 딱 케밥 맛이다.

사실 열한 달 지나서 맛도 기억이 안 난다 ㅠㅠ

이 때가 15:20 즈음이었다.



길 건너의 서래갈매기.

베트남에서 불고기 먹었던 기억이 난다. (베트남에서도 소주로 짠~)



여러분의 눈을 위해 얼굴은 가려드렸습니다.

이날 날씨가 참 좋았다. 홍콩역사박물관 가는 길.





플래시 터뜨리면 제재한다.




어린아이와 온다면 강추할 곳은 아니다만, 홍콩 여행의 시작을 이 곳에서 해서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

예엣날, 인간이 살기도 이전에 홍콩이 어떤 모습이었는지(옛날 아열대 기후의 홍콩 모습),

마카오가 무역의 도시었다는 기록도 있고

홍콩의 전쟁 역사도 있고, 영국의 지배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옛날 홍콩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은 가만히 서서 눈을 감고 있으면 호객 행위를 하는 아주머니의 목소리도 들려오는 등 다소 인상적.


특히나 기억에 남는 점은 홍콩의 고도성장기?의 모습이다.

밀집한 집들의 사진도 있고, 그곳에 큰 불이 났던 이야기도 있다.

당시 영국의 지배 하에 있어서 그런지 서양식 스타일의 식당이 인상적.

생활상도 딱 그러하다.

세 번째의 사진이 그 사진이다.


그 이후 중국에 홍콩이 반환되기까지의 이야기까지...

볼거리가 많다.


그런데 설명이 중국어와 영어로만 되어 있고, 내가 갔을 때 뭔 이유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한국어 가이드 기기를 빌릴 수 없었다.

많이 아쉬웠다.


아차, 참고로 박물관 들어가기 전에 지금은 폐쇄된 카이탁 공항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까지 그 부스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탁드려 사진을 찍었다.

혼자 여행을 가는데 삼각대와 셀카봉 하나도 안 가져간 이 패기




역사박물관은 과학박물관과 붙어있다.




세인트 앤드류 교회.

문도 다 잠겨 있고, 구경하는 남자 한 명밖에 못 봤다 ㅠ


근처에 까우룡 영국인 학교가 있다는데 도저히 못 찾아서 헤맸다.

알고 보니 바로 옆에 있더라! 영국인 학교라고 아주 조그만하게 표시가 되어 있었던 걸로 기억.

여기도 크게 볼 거는 없다.

관광책차 보고 찾아간 곳이었기에... 그 이후로 관광책자는 별로 안 믿는다.

아니 안 믿는다기보다는, 거기에 있는 관광스팟은 모두가 관광스팟인 것은 아니라는 마인드로 다닌다 ㅋㅋ

그냥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것을 관광스팟이라고 표시해 놓기도 하는 듯.

근처에는 구룡공원이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스-윽 보기만 하기라고 엑셀에 적어놓고 진짜 스-윽 보기만 했다.


그리고 대망의




야경

크으....

뭐라 형용할 수 없다.

그냥 아름다움 그 자체

참고로 뒤의 저 물은 바닷물이다! (강물인 줄)

홍콩 가서 야경 안 보고 돌아오면 진짜 때려야 된다.

그만큼 홍콩여행의 하이라이트, 프리미엄, 갓 오브 갓, 팥 없는 호빵, 속 없는 만두




그리고 구석에 앉아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기다렸다.

Kowloon Public Pier 1층이었던 것 같은데

위는 막혀서 조금 답답한데 앉아있을 데도 있고 뒤에 스피커도 있어서 노래도 나온다.

참고로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각 건물을 소개하는 이벤트인데, 레이저가 반짝반짝 건물이 반짝반짝거리는데 

진짜... 별 기대 하지 말자!!! 그냥 야경 구경하다가 잠깐 보는 정도

건물 소개는 동->서 이므로 침사추이 기준 좌->우이다. 참고하시길.





스타의 거리는 아쉽게도 공사중.



시계.

1881 heritage는 안 봤다.



맥날과 왓슨스는 여기에도 있다.




뭔 방송인지 사람들이 보고 있길래 나도 구경했다.

여기가 하버시티의 입구

홍콩 쇼핑의 하~이라이뜨!

근데 난 여기서 하나도 안 샀돠.



부릉부릉


이것저것 구경했다.



크리스털 제이드.

22:00~22:30 사이에 여기서 식사했다. 탄탄면과 샤오롱빠오 하나씩 먹었다.

3층(우리나라 기준 4층)에서 Ocean Arcade 넘어가는 통로로 안내판 따라가면 Sony 매장 근처에 있는데


으... 극혐!

내 기준에선 최악이었다.

혼자 가서 그런지 입구 쪽에 자리잡아줬다. 언어의 한계인지 자리 바꿔달라 말을 못했는데 그건 그렇다 쳐도

땅콩탄탄면은 다 식어서 맛도 없고 기름은 떠 다니고 느끼하고! 샤오롱빠오는 그냥 괜찮았는데,

종업원 아저씨는 영수증을 식탁에 던지지 않나 맛도 서비스도 실망 ㅠㅠ

나라면 다시는 안 감.


엄튼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하버시티를 나와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

홍콩 시내는 왜인지 23시 즈음 넘어가면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보이지가 않는다! ㅋㅋ

숙소로 돌아가서 독일인 룸메랑 잠시 얘기하다 잠들었다.

교환학생으로 와서 아시아를 돌아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던 걸로 기억한다.

Local 식당 한 군데 추천받고 잠에 들었다.


3일차에서 계속...

분량이 워낙 길어서 3일차는 아마 포스팅 두 개로 쪼개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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