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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정신없네요 ㅋㅋ

단순히 듣는 수업 공부만 하면 제가 듣는 16.5학점 내에서는 그닥 안 바쁠수도 있겠지만...


통일경제캠프 기획에

전국토론대회 준비에

투자소모임 한 개,

경제학회 한 개,

책 읽고 토론하는 소모임 한 개에...


앞으로 고민중인 토론동아리 입부,

이미 신청해 둔 통일미래국회 대표단 활동까지...


와우

그뿐만이렵니까?

자기개발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공부,

영어공부를 위한 토익텝스 준비에

소양을 쌓기 위해 책도 읽어야 하고,

배우고 싶은 영상편집프로그램을 익히기 위해 독학공부도 해야 하죠...



어느 분 말마따나

대학생활의 가치는 스스로의 노력과 관심에 따라 결정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학과공부만 하며 공강시간과 휴일에 당구치고 술 마시고 놀러만 다닐 것이냐,

아니면 단순한 쾌락을 떠나 정말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과 가치관을 위해 힘쓸 것이냐...


쾌락만 추구하거나 미래를 위해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다 포기하는 극과 극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중간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만,

참 재미있게도 극과 극이 되기가 오히려 쉽지, 그 중간을 추구하며 병행하기가 더욱 어려운 일인 듯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후회가 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가끔 대학동기들이 이리저리 우루루 우루루 몰려다니며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어대고 당구를 치는 걸 보면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만,

제가 바라는 참된 가치관을 지향하며, 주변 친구들과의 인연을 서서히 키워간다면야, 뭐 그런 내핵인싸는 못 되고 외핵인싸는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지표면은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인간관계를 되돌아본다면 말이죠.

오히려 와르르 친해져 불타다 와르르 깨지는 동기들의 인간관계를 쌓기보다는, 친하게 가끔 학교 근처 한강변에서 맥주 마시며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쌓고 싶습니다.



흠... 근데 가끔 생각하면 말이죠, 이 생각이 너무 늙은이의 생각 같다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오히려 20대면 화르르 불타는 열정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도, 과거 그런 인간관계를 추구했다 상처를 입고 후회했던 제 자신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또 다시, 저의 사람에 대한 접근방식이 특히 잘못됐기에 그런 상처를 입었던 건 아닌가 하는 회의감도 듭니다.


대학 와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지금까지 제가 인간관계를 맺을 때 방식이 잘못되었던건지 말이죠.

앞으로도 계속 고민을 해 나가야겠지만, 답을 찾기가 쉬워보이지는 않아보입니다.


하도 블로그 관리를 안 하다가, 리포트 작성 마치고 잠시 쉬면서 이리저리 주절거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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