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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학번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16년식 LG 그램을 사서 쓴 지 벌써 4년이다.

학교 다닐 때는 가벼운 무게에 잘 썼는데, 군대에서 가끔 휴가 나올 때마다 버벅임이 더 심해지는 듯 했다.

인터넷창을 좀만 열어도 버벅이고 프리징 현상까지 나타났다.

좀 오래 쓰면 느려지는 것이 심했는데 이제야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현상임을 알았다.

 

당시에는 소프트웨어 문제인가 싶어 OS를 초기화했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얇은 두께 탓에 메인보드가 손상되었나 의심까지 했다.

 

전역 이후 관찰한 끝에 4GB의 램이 프로그램을 못 견딘다고 판단했다.

특히나 여러 프로그램을 띄우는 내 작업 스타일상 4GB는 너무 부족했다.

슬롯이 하나였기에 4GB 램을 탈거하고 8GB 램을 장착하기로 했다.

 

램은 초기불량이 아니면 죽을 때까지 멀쩡하게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 중고 램을 구입하기로 했다.

오픈마켓을 통해 테스트만 진행했다는 중고 램을 구입했다.

14Z960 모델은 PC3L 12800 램을 8GB까지만 지원한다.

PC3L은 DDR3 1.35v 저전압 모델임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하마터면 저전압 모델이 아닌 걸 살 뻔 했다;

 

드디어 도착한 램

LG그램 분해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유튜브 영상에도 잘 나와있지만, 뒤의 미끄럼 방지 고무 4개를 일자드라이버와 손톱으로 제거한다.

그램 표면이 잘 긁히지 않는 재질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후 고무가 있던 자리의 드라이버 4개를 제거한다.

그 다음 밑판 홈에 멤버쉽 카드나 기타 초크 등을 넣고 긁어내서 들어내면 된다.

마지막으로 벗길 때 흰지 부분이 잘 안 빠지는데, 카드로 잘 긁으면서 힘을 좀 주면 따다닥 하고 벗겨진다.

고프로캠으로 찍어보려 했는데 아쉽다... 담에 뜯을 일 있으면 찍어서 올리는 걸로!

 

14Z960 모델 분해 후 사진

아래의 배터리

그 바로 위 중앙에 위치한 램과 오른쪽의 SSD

램 바로 위에 위치한 CPU와 그 왼쪽의 쿨러가 눈에 띈다.

 

램 교체 이전 반드시 정전기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싱크대에 손을 가볍게 갖다 대고 왔다.

이후, 쇼트 방지를 위해 배터리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선을 제거했다. 손톱으로 틈을 긁어주면 빠진다. 안 빠져서 고생 좀 했다... ㅠ

 

그 이후 램을 제거하는데, 위로 들어올리면 빠진다.

램을 장착할 때는 30도 각도 정도로 단자를 맞춰준다음 아래로 내려서 밀어넣으면 딸깍 하고 들어간다.

 

8GB 램이 아주 사알짝 너비가 길어서 고정핀이 살짝 벌어지지만, 단자는 잘 맞으므로 신경쓰지 않았다.

이후 배터리 선을 연결해 부팅 후 램이 잘 인식되는지 확인한 다음 역순으로 조립했다.

 

왼쪽이 8GB 램, 오른쪽이 4GB 램

 

램을 교체하고 나니 훨씬 나아졌다.

프로그램과 파이어폭스 탭을 여러 개 열어놔도 버벅거리지 않아서 너무나도 좋다...

작업관리자에서는 4GB~5GB 정도, 많이 쓸 때는 7GB까지 올라간다.

두 배로 자리 펴 주니 와서 들이눕는 걸 봐서 지금까지 좁고 답답했나 싶다.

 

허나 오래 쓰면 버벅거리면서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현상임을 알았다.

컴퓨터의 열이 올라가면 하드웨어 보호를 위해 일정 클럭 이상 성능을 못 내도록 제한을 거는데 이것이 스로틀링이다.

열이 안 나게 할 수는 없으니 열이 잘 빠지도록 해 줘야 하는데...

다시 뚜따를 해서 서멀구리스를 새로 도포하고 쿨러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하루만에 다시 뚜따를 하게 되는데...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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