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바쁘게 캠프 준비를 하던 여름방학. 그 탓에 여행은 갈 수 없었다.세계 이곳저곳을 다니자는 꿈이 무색하게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 각종 공모전으로 바쁘던 삶.그런 나에게 부모님은 마카오행 항공권과 몇 십만원의 특별 용돈을 챙겨주셨다.젊을 때 이곳저곳을 다니며 경험을 쌓으라는 당신의 뜻이었다.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여행기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당시 수중에 돈은 장학금과 대외활동 상금으로 넉넉했던 편이었던 것 같다.그럼에도 용돈을 챙겨주셨던 이유는 궁핍하게 다니지 말라는 뜻이셨을까. 다소 비싼 가격에 항공권 예매를 마쳤다. 사실 항공권 예매를 생각하면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17년 겨울에 여름 여행을 목표로 미국 항공권 예매를 간 보다가, 중국동방항공 항공권이 58만원에서 65만원이던가 70만..
@Hong Kong 2017.01.10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은 솔로셨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솔로이신 걸 직감으로 알아챘다고 말해야 하나?직감일 뿐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뭐라 말 들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래도 프로필 사진에 여행 풍경 사진만 가득하고, 기혼이시라는 이야기는 1년 내내 들어본 적도 없으면 나름 확실하지 않은가. 무엇보다, 퇴근길에는 항상 뚜벅이셨다. 누군가 태우러 오는 걸 본 적도 없었고, 항상 학교 앞의 버스를 타고 멀리로 퇴근하시는 듯 하였다.그 사실은 선생님이 솔로이시라는 걸 확실하게 느끼게 만드는 이유이자 약간의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었다.멀리서 출퇴근 하신다고 하셨는데, 나름 안정적인 수입을 갖고 계시면 차 한 대쯤은 몰고 다니실 만 하지 않나?아마 수입을 착실히 모으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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